파생상품시장 업무규정을 위반한 하이투자증권이 1억50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받았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14일 회원감리 결과, 파생상품 위탁계좌를 개설하지 않고 증권사 계좌로 처리한 하이투자증권에 대해 회원 제재금 1억5000만원을 부과하고 관련 직원의 감봉 또는 견책에 해당하는 징계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하이투자증권은 외국계 위탁자의 현·선물 차익거래 주문을 수탁처리하는 과정에서 파생상품 위탁주문을 자기계좌를 통해 처리, 계좌설정 의무를 위반했다.

이 과정에서 하이투자증권은 파생상품 자기계좌의 손익을 위탁자와 정산하기 위해 ETF(상장지수펀드) 종목을 대상으로 자기계좌와 위탁계좌 간 통정매매를 진행, 시장감시규정을 어겼다.

또한 거래소는 키움증권에 대해 허수주문 예방조치가 미흡했다는 사유로 회원경고 조치를 내렸다.

키움증권 HTS(홈트레이딩시스템)를 통한 위탁자 2명의 반복·지속적인 허수주문이 불공정거래 모니터링시스템에 다수 나타났지만 이를 방지하기 위한 수탁거부 등 예방조치가 미흡했다는 설명이다.

거래소 측은 "감리를 실시한 이후 하이투자증권은 해당 위탁자와의 파생상품거래를 중단했고 키움증권의 경우 해당 위탁자의 주문에 대해 수탁거부 조치등 자체적인 시정조치를 단행했다"며 "시장감시위원회는 불공정 거래 사전예방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