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황우석 박사의 연구실이 있는 경기도 용인 토지에 대해 보증금 분쟁이 벌어졌다.

14일 법원에 따르면 제이콤 채권자인 이모씨 등 27명은 이날 강용석 전 제이콤 대표를 상대로 “임대보증금 4억5000만원을 반환하라”며 소송을 냈다.소장에 따르면 강 전 대표는 제이콤과 함께 지난해 7월 자신의 소유인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대대리 288 등 5필지에 대해 보증금 6억원,임대료 월 1100만원 조건으로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강 전 대표는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의 아들인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의 6촌 동생이자 황우석 박사의 처남이다.제이콤이 이 땅을 임대한 것은 황우석 박사를 위한 줄기세포 시험장을 만들어 각종 실험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이씨 등은 제이콤 부도로 임대계약을 유지할 이유가 없어졌다며 해지한다는 내용증명을 보냈다.채권단은 제이콤에 대해 3억5000만원의 원금과 지연이자에 대한 채권을 갖고 있으며 제이콤의 임차보증금 반환 청구권을 넘겨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제이콤은 채권단에 돈을 변제하기 곤란해지자 임대차 보증금을 채권단에게 양도하기로 하고 처리 권한을 김모씨에게 위임했다.김씨는 이를 채권단 대표인 원고 이씨에게 양도하고 강 전 대표에게 통지했다.이씨 등은 “계약 당시 당사자들이 임차 회사의 부도로 현저한 사정 변경이 생겨 계약을 유지하는 것이 명백히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