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로 몸살을 앓고 있는 ‘나는 가수다’가 생방송 전환에 대해 비관적인 입장을 밝혔다.

14일 서울 여의도 10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 제작진과의 기자간담회에서 신정수PD는 “생방송은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잡는 격이다”라고 말했다.

신 PD는 “‘나가수’의 백미는 가수들이 가지고 있는 공연이겠지만, 그에 앞서 2, 30분 동안의 스토리가 형성된 점도 재미의 한 요소로 볼 수 있다”면서 “왜 그 노래를 선택했고, 어떤 면이 달라졌는지 등의 사연이 담긴 인터뷰는 노래의 감동을 배가 시키는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구체적인 예로, 3주전에 BMK가 ‘편지’라는 곡을 부르다 울먹였다”면서 “현장에 오신 분들은 그 이유를 몰랐지만, 이후 방송을 본 분들은 그의 심정을 백배 이해했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자연스러운 흐름이고, ‘나가수’만의 재산이다”라고 녹화방송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들었다.

스포일러와 관련해 “사실 생방송 전환은 힘들고, 녹화 기간을 최대한 짧게 가지는 수밖에 없는데, 그렇게 해서 조정을 한 것이 월요일 녹화, 일요일 방송이다”라면서 “완성도 면에서는 2주가 좋지만, 불가피하게 조절했는데도 스포일러를 막을 수 있는 본질적인 방법은 없는 거 같다”라고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한편, 출연진들의 하차와 관련해 신 PD는 "임재범의 경우 건강상의 이유로, 백지영은 앨범 때문에 하차했다. JK김동욱 역시 안타깝게 하차했지만 2, 3개월 후 기회가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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