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창립된 광물자원공사(사장 김신종 · 사진)는 현재 15개국에서 35개 해외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해외 자원 개발에 집중하라는 내용으로 공사법이 2008년 말 개정된 이후 3년 동안 무려 13개 프로젝트가 추가로 늘어났다. 유연탄,철 등 6대 전략 광물을 비롯해 신전략 광물인 리튬,희토류 등으로 사업 범위도 확대했다. 총 누적 투자액(약 1조3000억원)의 79%가 이 기간에 이뤄졌다.

광물자원공사는 올해도 해외 자원 개발에 4500억원가량을 쏟아붓는다. 지난해보다 800억원 증가한 수치다. 신규 투자 확대로 인한 투자 부족액은 해외 펀드 조성과 프로젝트 지분 매각 등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최근 3년간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바탕으로 거둔 성과도 괄목할 만하다. 우리나라 6대 전략 광물의 자주개발률은 2008년 23.1%에서 매년 증가,지난해 27%를 달성했다.

광물공사는 2009년부터 '2+2 전략'으로 자주개발률이 낮은 구리와 우라늄에 집중 투자했다. 이들 자원이 대량 매장돼 있는 아프리카와 남미를 공략하는 데 온 힘을 기울였다. 그 결과 창립 이래 처음으로 칠레에서 구리 광산을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미국 로즈먼트,멕시코 볼레오,볼리비아 코로코로,파나마 코브레파나마,칠레 파웨스트 등 7개 중남미 구리 벨트를 구축하는 개가를 올렸다.

이들 7개 구리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는 2015년에는 현재 6%에 불과한 구리 자주개발률이 30%로 급상승한다. 그동안 구리는 자주개발이 쉽지 않았지만 이번 중남미 구리 벨트 구축을 통해 안정적인 조달이 가능해졌다.

아울러 아프리카에서 창립 이래 처음으로 니제르의 테기다 우라늄 프로젝트 지분 4%도 인수했다. 2013년부터 연간 400t씩 10년간 4000t을 확보했다.

신성장 동력의 소재 원료로 꼽히는 리튬 역시 최대 매장지인 아르헨티나,칠레 등에 잇따라 진출함으로써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했다. 광물공사는 지난해 아르헨티나 살데비다,칠레 엔엑스우노 리튬 프로젝트 지분을 인수했다.

광물공사는 올초부터는 한국전력 등 국내 기업과 컨소시엄을 이뤄 몽골 타반톨고이 유연탄광 프로젝트 개발의 우선협상권을 확보했다. 6월 말 최종 선정을 앞두고 컨소시엄 파트너인 일본 러시아 등과 함께 막판 총력 작전을 펴고 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