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 스튜어트는 2005년 '마사 룰'이라는 책을 펴냈다. '사업을 시작하고,키우고,관리하기 위한 10가지 핵심 요소들'이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은 여성 사업가로서 조언을 듬뿍 담았다. 한국에서도 '마사 스튜어트 아름다운 성공'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본(황금나침반)을 출간했다.

역설적인 것은 그가 이 책을 쓴 시점이다. 그는 2002년 '내부자 정보'로 주식을 매매해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징역 5개월형을 선고받았다. 2004년 10월부터 2005년 3월까지 그는 감옥과 가택연금 생활을 하는 동안 책을 썼다.

그가 제안하는 '마사 룰'의 첫 번째 항목은 열정이다. 그는 '일에 대한 열정은 연애와 같다'며 한 사람에게 모든 것을 바치는 연애처럼 일에 모든 것을 쏟아부으라고 강조한다. 예컨대 정원을 가꾸러 갈 때 '정원에 나가서 일을 해야지'가 아니라 '정원에 가자'고 생각해야 한다는 식이다.

그는 또 '생활을 변화시킬 아이디어를 찾으라','초점에 예민하고 비전에 충실하라'고 조언한다. 습관적인 삶 대신 더 나은 삶,개선하는 삶을 추구하라는 조언이다. 네 번째로 그는 고객을 중요하게 생각하라고 요구한다. '고객의 좋은 체험은 영감으로 되돌아온다'는 것이다.

다섯 번째 항목은 '자신을 전문가로 내세워라'다. 그는 그것이 바로 최고의 마케팅이라고 설명한다. 스튜어트는 "어떤 분야에서 전문가가 된다는 것은 작은 부분까지 신경을 쓰고,소비자들의 필요와 욕구에 항상 귀를 기울인다는 것을 뜻한다"고 했다. 일단 전문가라고 생각하면 그런 타이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게 되는데,바로 그런 노력이 전문가를 만들어내는 선순환의 이치다.

그는 이외에도 '최대한 매혹적으로 포장하라','문을 열고 처음 들어온 사람을 고용하지 말라','돌아가는 길도 여행의 일부이다','변화를 지겨워하면 인생도 지겨워진다' 등의 룰을 제시했다.

마지막 룰도 인상적이다. '아름답게,더욱 아름답게 만들어라'다. 아름다운 것은 매력적이고,매력적인 것은 사업성이 뛰어나다는 점을 짚고 있다. 여성의 관점을 깊이 반영한 사업 포인트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