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우 고려대 교수 "반값 등록금에 재정 투입 여력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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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경제학 회장에 이만우 고려대 교수
한국경제학회 차기 회장으로 선출된 이만우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61 · 사진)는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포퓰리즘 성격의 구호를 많이 제시하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재정 건전에 최우선 역점을 둬야 한다"고 14일 말했다.
이 교수는 이날 열린 한국경제학회 이사회에서 임기 1년의 차기 회장으로 선임됐다. 임기는 내년 1월부터 시작된다.
이 교수는 "대부분의 선진국들이 긴축재정을 통해 재정 복원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과 달리 우리는 최근 포퓰리즘을 남발하고 있다"며 '반값 등록금'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그는 "반값 등록금은 국가 재정에 여유가 있다면 몰라도 지금 상황에선 여의치 않다"며 "대학 교육은 의무 교육이라기보다 인적 투자 성격이 강한데 무리한 재정 투입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현재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교육 복지 정책의 남발'을 꼽고 "여야가 합의해서 신사협정이라도 맺는 게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교수는 최근 물가불안에 대해 "현 국면에서는 총수요 공급 및 미시 정책을 총동원해 성장이 조금 희생되더라도 물가 상승률을 4% 수준에서라도 묶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차기 회장으로서 "내년에는 경제학회가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는 한 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교수는 "내년에는 2년마다 열리는 한 · 미경제학회가 국내에서 개최되는 데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을 초청할 예정"이라며 "자유무역협정(FTA) 세션을 만들어 한 · 미,한 · 중 · 일 FTA에 대한 견해를 들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경남고,고려대 경제학과를 나와 미국 미네소타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이 교수는 이날 열린 한국경제학회 이사회에서 임기 1년의 차기 회장으로 선임됐다. 임기는 내년 1월부터 시작된다.
이 교수는 "대부분의 선진국들이 긴축재정을 통해 재정 복원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과 달리 우리는 최근 포퓰리즘을 남발하고 있다"며 '반값 등록금'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그는 "반값 등록금은 국가 재정에 여유가 있다면 몰라도 지금 상황에선 여의치 않다"며 "대학 교육은 의무 교육이라기보다 인적 투자 성격이 강한데 무리한 재정 투입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현재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교육 복지 정책의 남발'을 꼽고 "여야가 합의해서 신사협정이라도 맺는 게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교수는 최근 물가불안에 대해 "현 국면에서는 총수요 공급 및 미시 정책을 총동원해 성장이 조금 희생되더라도 물가 상승률을 4% 수준에서라도 묶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차기 회장으로서 "내년에는 경제학회가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는 한 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교수는 "내년에는 2년마다 열리는 한 · 미경제학회가 국내에서 개최되는 데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을 초청할 예정"이라며 "자유무역협정(FTA) 세션을 만들어 한 · 미,한 · 중 · 일 FTA에 대한 견해를 들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경남고,고려대 경제학과를 나와 미국 미네소타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