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사회 대대적 감찰] "다음은 누구…" 뒤숭숭한 과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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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사회 사정바람으로 경제부처가 몰려 있는 과천관가 등 공무원 사회가 바짝 얼어붙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최근 잇달아 터져나온 향응 접대와 비리 파문으로 뒤숭숭하다. 지난 3월 제주도에서 열린 연찬회에서 일부 직원의 부적절한 행위가 적발된 데 이어 현직 과장까지 수뢰혐의로 체포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신임 장 · 차관이 취임한 지 한 달도 채 안돼 불미스런 일이 겹쳐 곤혹스럽다"며 "민원과 인 · 허가 관련 업무가 가장 많은 부처로서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노력해 온 다른 직원들까지 매도당할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권도엽 국토부 장관도 취임 후 15일 처음 열린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했다가 국회의원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권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 앞서 "일부 직원들의 부적절하고 불미스런 일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에 따라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로 예정돼 있는 고위 공무원단 및 후속 인사 폭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국토부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공직사회 전반에 대한 강도 높은 사정 소식에 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 보건복지부 등 과천의 다른 경제 부처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총리실에서 암행 점검을 하겠다며 당분간 3만원 이상 식사를 하지 말고 선물도 받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면서 "어차피 실국별로 연찬회 등 행사를 하더라도 산하기관이나 민간업자를 끼고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밝혔다.
강황식/이호기 기자 hiskang@hankyung.com
국토부 관계자는 "신임 장 · 차관이 취임한 지 한 달도 채 안돼 불미스런 일이 겹쳐 곤혹스럽다"며 "민원과 인 · 허가 관련 업무가 가장 많은 부처로서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노력해 온 다른 직원들까지 매도당할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권도엽 국토부 장관도 취임 후 15일 처음 열린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했다가 국회의원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권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 앞서 "일부 직원들의 부적절하고 불미스런 일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에 따라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로 예정돼 있는 고위 공무원단 및 후속 인사 폭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국토부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공직사회 전반에 대한 강도 높은 사정 소식에 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 보건복지부 등 과천의 다른 경제 부처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총리실에서 암행 점검을 하겠다며 당분간 3만원 이상 식사를 하지 말고 선물도 받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면서 "어차피 실국별로 연찬회 등 행사를 하더라도 산하기관이나 민간업자를 끼고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밝혔다.
강황식/이호기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