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아반떼 판매실적 기대 이상
당초 59만대에서 상향조정

현대자동차가 올해 미국 시장에서 당초 계획을 넘어서는 60만대 이상 판매하기로 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올 들어 쏘나타와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판매량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올 초 판매 목표였던 59만대에서 60만대 넘게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마이크 오브라이언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상품담당 부사장은 "현대차는 지금 60만대 이상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안정적인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면서 "쏘나타와 엘란트라 외에도 미 시장에 소형차 엑센트의 공급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 1~5월까지 미국 시장에서 총 26만3588대를 판매했다. 이 가운데 투톱 모델인 쏘나타와 아반떼 판매량은 17만3118대로 전체 65.7%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두 차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는 앨라배미공장의 연간 최대 생산량이 30만대이지만 늘어나는 쏘나타와 엘란트라 주문을 감당하기 위해 이보다 10% 높은 33만대를 생산키로 했다. 이를 위해 공장가동률을 높여 주간 잔업 및 주말 특근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자동차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는 현대차가 지금과 같은 판매 속도를 유지하면 연말까지 63만대는 거뜬히 넘길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현대차의 미 판매량은 53만8228대였다.

특히 지난달 현대·기아차는 1986년 미 시장에 진출한지 사상 처음 두자릿수 (10.1%)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같은 판매 호조를 앞세워 현대·기아차는 올해 미 시장에서 100만대 이상 판매 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기아차는 올 1~5월까지 총 46만3648대를 판매해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도요타, 혼다, 크라이슬러에 이어 판매순위 6위에 올라 있다.

지난달 현대차는 앨라배마공장에 1억7300만달러를 들여 4기통 엔진 생산 라인을 증설하고 일자리도 214개 늘린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