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15일 중국보다는 미국 경제지표 개선에 대한 검증이 이뤄질 때 증시의 변곡점이 형성될 것이란 전망을 내 놨다.

이 증권사 임동락 연구원은 "전날 글로벌증시는 중국 경제지표 선전에 힘입어 대부분 강세로 마감했다"며 "여전히 중국의 추가긴축 가능성이 열려있지만 긴축 완화와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은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했다"고 진단했다.

임 연구원은 "그러나 궁극적으로 중국보다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에 대한 검증이 일단락되야 분위기가 반전하거나 변곡점 형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주중 미국 경제지표 결과와 시장의 반응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흡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낮아진 눈높이를 감안할 때 더블딥(이중침체)이 아닌 소프트패치로 향한 신뢰도를 높일 것"이라며 "이는 지지선을 확보하고 반등을 시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씨티그룹이 제공하는 미국 경제지표 서프라이즈 인덱스를 통해서도 경기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낮아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어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부정적 영향력이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판단이다.

임 연구원은 "앞으로 고용과 주택, 소비로 이어지는 미국 경제의 자생적 선순환이 확인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면서도 "더블딥 우려 역시 지나친 기우였다는 자기성찰이 안도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금처럼 변동성이 큰 국면에서는 낙폭과대주 위주의 트레이딩이 효과적이나 경기회복세가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실적에 입각한 선택과 집중이 보다 강화될 것"이라며 "경기둔화 논란에도 불구하고 2분기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자동차, 화학, 정유 등이 유리한 매매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