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비경기를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인 소매판매 실적이 11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미 상무부는 5월 소매판매 실적이 전월에 비해 0.2% 감소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시장전문가들은 지난달 소매판매가 0.4%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상무부는 일본 대지진 여파가 자동차부품 조달에 차질로 이어져 자동차 딜러의 매출이 2.9% 감소한 것이 전체 소매판매 실적의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부문을 제외할 경우 지난달 소매판매는 0.3% 증가했지만 이는 작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에 해당한다. 전문가들은 높은 실업률이 지속되는 가운데 휘발유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서 가계의 소비지출 여력이 제한돼 미국의 내수경기가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