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5일 진성티이씨에 대해 "지금이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모두 제시하지 않았다.

이 증권사 하석원 연구원은 "진성티이씨의 최근 주가하락은 2분기 중국법인의 실적 둔화가 주요 원인인데 이는 두산인프라코어로부터 주문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회사측에 따르면 올해 순이익(연결기준)은 전년대비 53% 늘어난 207억원으로 기존 예상치대비 13% 밑돌 것"이라며 "이러한 실적하락을 반영하더라도 최근 1개월간 주가가 38% 급락한 것은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현재 동사의 2011년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7배 내외로 기계업종 평균 9.2배 대비 24% 할인되고 있어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은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하 연구원은 " 2분기 본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보다 34%와 60% 증가한 435억원과 4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1.5%포인트 개선된 9.2%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중국법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보다 15%와 54%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앞으로 진성티이씨의 매출비중은 두산비중이 줄고, 캐터필라 비중이 점차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하 연구원은 "지난해 진성티이씨의 주요 수요처별 비중을 보면 본사는 두산 42%, 캐터필라 20%, 히타치 18% 등의 순이고, 중국법인은 두산 66%, 중국로컬 14%, 히타치 9%, 캐터필라 0% 순"이라며 "그러나 2012년 본사와 중국법인의 두산비중은 각각 18%와 55%로 줄고, 캐터필라는 각각 41%와 12% 등으로 점차 확대될 것이어서 외형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캐터필라는 향후 중국 대규모 투자뿐 아니라 미국, 브라질 등 글로벌 투자를 지속할 전망인데 진성티이씨와 함께 현지화 전략을 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