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준호가 도박파문과 관련해 자신의 심경을 고백했다.

김준호는 지난 14일 방송된 KBS 2TV '승승장구'에 출연해 "2009년 한국방송대상 코미디언부문 수상자로 확정 됐다"며 "그러나 "도박파문으로 시상내역 자체가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날 김준호는 "사건이 터져서 상을 받지 못했다"며 "대리수상으로 김대희를 보내겠다고 했는데, 택배로 상을 받았고 창피했다"라고 말했다.

김준호는 "당시 트로피를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라며 "난 억이라는 돈이 없는 사람이다. 여행자 수준으로 300만원을 배팅했으며 출입국 기록상 2년간 총 8회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정도 수준의 도박은 해도 되는 줄 알았다고 전했다.

또 1800억 도박 연루설에 대해서는 "1800억을 본 적이 없다. 부루마블에서나 본 액수다"라며 결국 외환관리법 위반이 아닌 8회 도박으로 상습도박 혐의가 적용됐다고 밝혔다.

이날 김준호는 "인기가 있을 때는 박수와 함성이 있는데 실수를 하면 돌이 날아오더라. 개그맨을 그만 두려 했다. 너무 창피했다"라고 당시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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