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CJ그룹이 ‘CJ시큐리티’라는 이름의 용역업체 때문에 억울한 오해를 받고 있다.
CJ시큐리티는 최근 유성기업의 파업현장을 진압하는 데 개입한 것으로 알려져 인터넷 상에서 논란을 빚고 있는 용역업체다.좌파 성향의 언론과 네티즌들은 “CJ시큐리티는 유성기업 뿐 아니라 재능교육 경상병원 국민체육진흥공단 부루벨코리아 씨앤앰 수원여대 유신코퍼레이션 등에도 나타나 잔인한 폭력을 행사한 노조 탄압 전문회사”라며 맹공을 퍼붓고 있다.
문제는 일부 네티즌들이 ‘CJ’만 보고 이 회사가 CJ 계열사가 아니냐는 질문을 올리기 시작한 것.그러나 CJ시큐리티는 CJ그룹과는 관계가 없는 회사로 확인됐다.‘노사분쟁 전문 경호경비 법인’을 표방한 이 업체는 서울 독산동 주택가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최근까지 홈페이지(www.cjsecurity.co.kr)를 운영했지만 항의 글이 빗발치자 현재는 폐쇄한 상태다.
참다 못한 CJ그룹은 지난 13일부터 제일제당 CGV E&M 등 계열사 트위터를 통해 “CJ시큐리티는 CJ그룹과는 무관한 회사”라는 내용의 공식 해명(사진)을 반복해서 내보내고 있다.또 CJ시큐리티가 상표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하고 법적 대응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그룹 관계자는 “우리와 전혀 관련없는 업체가 CJ라는 이름을 써서 문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