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프로그램 매물 부담에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5일 오후 1시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6.06포인트(0.29%) 내린 2070.77을 기록 중이다.

전날 뉴욕증시가 양호한 경제지표 덕에 상승 마감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는 2080선을 회복하며 장을 출발했다.

외국인이 닷새 만에 '사자'에 나선 상황에서 지수는 오름세를 지속하는 듯 했으나 프로그램 매물 부담이 가중되면서 하락 반전, 2060선 중반까지 밀리기도 했다.

외국인은 금융, 유통, 서비스업종을 중심으로 40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676억원, 86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대거 매물을 내놓은 상황에서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 지수 발목을 붙잡고 있다. 전체 프로그램은 2062억원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주5일 수업제 시행 기대로 항공주가 강세를 타면서 운수창고 업종이 3%대 뛰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모두 3%대 오름세다.

이와 함께 종이목재, 기계, 건설 등이 오름세다. 반면 전기가스, 보험, 철강금속, 통신, 금융 등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 LG화학을 제외한 시총 1∼10위 종목들이 모두 내리고 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장 막판 상승 반전한 13일을 비롯해 전날에도 중국과 미국 경제지표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된 부분이 있다"며 "2030선에서 저점을 확인한 만큼 코스피지수가 추가적으로 크게 하락하기보다는 옆으로 기는 게걸음 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