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하이와 CJ E&M의 '서든어택' 재계약 불발로 개발과 퍼블리싱(유통) 이원화 문제가 게임업계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이를 병행하는 게임업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게임 퍼블리싱 계약 문제가 부각되면서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을 직접 하는 게임업체의 안정성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국내에서 개발과 퍼블리싱을 동시에 성공적으로 수행한 게임업체로는 엔씨소프트JCE 정도가 꼽힌다.

지난 7년 간 서든어택의 퍼블리싱을 맡았던 CJ E&M과 서든어택 개발사인 게임하이의 퍼블리싱 재계약이 불발됐다. 대신 게임하이는 모회사인 넥슨을 통해 서든어택을 퍼블리싱한다고 밝혔다. 이에 CJ E&M과 게임하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매출 감소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게임 개발사들은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퍼블리싱 회사 위주의 계약 관계를 지속해 왔다"면서 "온라인 게임의 특성 상 게임을 오픈 하기 전에는 흥행 여부를 확신하기 어렵고, 퍼블리싱 능력이 성패를 좌우하는 경향이 있어 상대적으로 퍼블리싱 회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JCE 관계자는 "지난 17년 간 국내 및 해외에서 직∙간접 서비스 역량 확보를 통해 개발 능력뿐만 아니라 글로벌 퍼블리싱 능력을 확보하는 데 노력해 왔다"며 "현재 간판 게임인 '프리스타일'과 '프리스타일 풋볼' 등 주력게임을 자체 개발 할 뿐만 아니라 전국에 직접 퍼블리싱 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회원 데이터베이스(DB)나 개인정보 유출 등의 리스크가 적다는 설명이다.

김현석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JCE는 자사 개발 게임인 '프리스타일'을 대형 퍼블리셔에 맡기지 않고 직접 퍼블리싱을 해 성공시킨 드문 사례"라며 "프리스타일 자체가 기존에 없던 다중접속 온라인 농구게임이기 때문에 이에 특화된 퍼블리싱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