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SK텔레콤과 NHN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협력 시스템을 구축한다.

양사는 15일 “지난 5월 SK텔레콤이 전액 투자해 구축한 ‘알림(Push)서비스’와 NHN의 SNS인 ‘미투데이’를 16일부터 연동시킨다”고 발표했다.

알림 서비스는 스마트폰 SNS에서 이용자들끼리 보낸 메시지 사진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게 알려주는 서비스다.그동안 안드로이드OS 기반 스마트폰 이용자는 구글 서버로 알림 서비스를 이용했지만 불안정해 큰 불편을 겪었다.예를 들어 갤럭시S2 이용자는 미투데이를 사용할 때,알림 서비스 오픈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따로 설치해야 했지만 이 경우에도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았다.반면 iOS 계열의 아이폰은 애플 서버를 통해 알림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했다.

앞으로 SK텔레콤이 기존 전화망이 아닌 별도의 알림 서비스 서버로 메시지 수신 여부를 알려주기 때문에 이용자들은 휴대폰 배터리를 소모하지 않고 데이터 통화료도 아끼게 될 예정이다.지금까지 이용자들은 알림 서비스를 받기 위해 기존 전화망으로 2~3분 가량 정기적으로 데이터를 계속 받아야 했다.

이번 체결로 SK텔레콤은 통신망 과부하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SNS 앱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 실시간 소식을 받기 위해 통신사 망에서 신호를 끊임없이 받고 보내는 과정에서 망 부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망 부하 논란이 발생한 것도 이 때문이다.이런 이유로 SK텔레콤은 지난해 자체적으로 알림 서비스 서버 구축에 나섰다.

NHN은 자사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관련 장비 투자비를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SK텔레콤은 조만간 NHN의 모바일 메신저‘네이버 톡’ 등 다른 서비스와도 추가로 연동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T스토어나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스마트 푸시 (Smart Push)’ 앱을 다운받아 설치한 후 미투데이 등 SNS 서비스 앱을 업그레이드하면 된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