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단기 바닥을 확인한 가운데 코스피지수와 마찬가지로 지난 3월 저점 이후 상승폭을 절반 가까이 반납한 종목들은 기술적 분석상 저가매력이 돋보여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홍순표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5일 "코스피지수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지난 3월 저점 이후 오름폭의 절반을 반납했지만 상승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저가매력이 돋보이는 종목들로 반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 코스피지수는 지난 3월 전저점(1923.92)과 지난달 기록한 사상 최고치(2228.96)의 중간 수준인 2080선에 머물고 있다.

홍 팀장은 "주요 대형주 가운데 지난달 주가 하락폭이 지난 3월 이후 상승폭의 절반이 안 되고,이익 전망치 상향과 함께 반등하고 있는 '주마가편(走馬加鞭)'형 종목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대표적인 예로 현대모비스는 4월 말 38만5000원으로 3월 저점 대비 12만500원 올랐다가 하락 반전했지만,지난달 33만3000원(고점 대비 5만2000원 하락)을 바닥으로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상대적으로 상승 추세가 살아 있고,이익개선이 뚜렷한 종목으로는 현대하이스코 롯데제과 현대차 현대백화점 롯데칠성 한국타이어 등이 꼽혔다.

3월 이후 상승폭의 절반을 내주긴 했지만 현 수준에서 탄탄한 방어력을 보이는 '금성천리(金城千里)'형 종목도 있다. 기아차 에쓰오일 SK이노베이션 동국제강 등은 주가가 횡보하고 있지만 이익 전망치 상향폭이 커 조만간 반등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홍 팀장은 "추세가 꺾인 것처럼 보이는 종목들 중 아직 3월 저점이 깨지지 않은 종목은 반등 가능성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재기를 노리는 '권토중래(捲土重來)'형 종목이다. OCI고려아연이 대표적이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