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시한폭탄 임계점 도달했나…내각교체 단행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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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가 16일(현지시간) 내각 교체를 위한 의회 신임 투표를 단행키로 했다.재정적자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추가긴축 정책에 힘을 싣기 위한 고육책이다.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은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 선결조건으로 추가 긴축정책 실시를 요구하고 있지만 그리스 야당은 이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그리스 공공·민간부문을 대표하는 양대 노총은 정부의 재정 긴축에 항의해 올해 들어 세 번째 동시 총파업을 벌였다.파판드레우 총리는 이같은 그리스내 정치지형을 바꾸지 않고선 추가 구제금융이 불가피하다고 판단,정치생명을 건 고육책을 선택했다.
이날 그리스의 내각 교체 방침에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불안은 증폭됐다.CNN머니는 “그리스 시한폭탄이 곧 폭발할 수 있는 임계점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지난 15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재무장관 회의에서 그리스 추가구제금융과 관련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그리스 국내정치 불안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그리스 10년물 국채금리는 사상 처음으로 18%대를 넘어섰다.
◆거국내각 구성 실패
파판드레우 총리는 이날 안토니스 사라마스 신민주당 당수와 거국내각 구성을 위한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실패했다.그는 16일 새 내각을 구성하고 의회 신임투표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15일 저녁 TV를 통해 생중계된 연설에서 “오늘 나는 국가적인 콘센서스(합의)를 얻고자 모든 정당 지도자들에게 새로운 제안들을 했다”며 “나는 공적인 지위에 연연하지 않음을 분명히 밝혔지만 제1야당은 (나의 제안을) 국가를 위한 정치적 책임 측면 보다는 정치적 홍보 측면에서 다뤘다”고 말했다.
그는 “의미있는 이슈들이 논의되기 이전에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들이 외부에 공개됐다”며 “이는 그들이 국가를 지속되는 불안의 상태에 계속 내버려 두려 하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그는 그러나 새 내각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추가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전제조건인 긴축 프로그램을 집행하기 위해 권력을 야당과 분점하는 방안을 내놨지만 뚜렷한 진전을 보지 못한 것이다.영국 가디언은 “파판드레우 총리가 수건을 던졌다”고 표현하며 그가 새 내각을 구성하려는 이유는 현재 상태로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독일 한델스블라트는 “국가는 파산 위기인데 그리스 정치권은 여전히 경우의 수를 따지며 눈치나 보는 포커게임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양대 노총 올들어 세번째 파업
그리스 양대 노총인 공공노조연맹(ADEDY)과 노동자총연맹(GSEE)은 2011~2015년 총 285억유로의 재정 긴축 계획과 500억유로의 국유자산 민영화 프로그램에 반발해 15일 하루 동시 총파업에 나섰다.
이 파업으로 버스 전차 페리 철도 등 그리스 전역의 대중교통 운행이 사실상 마비됐다.관공서의 민원서비스 창구와 국립학교 은행 박물관 등이 문을 닫았으며 국립병원은 비상체제로 운영됐다.다만 국제·국내선 항공편 운항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양대 노총의 동시 총파업은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째다.지난해에는 모두 7차례 동시 총파업이 벌어졌다.일리아스 일리오풀로스 ADEDY 사무총장은 “정부는 우리에게 계속 더 많은 걸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이제 남은 게 거의 없는데도 임금과 보너스를 깎으려고 한다”고 항의했다.
파업에 참여한 노조원과 시민 2만여명(경찰 추산)은 이날 오전 아테네 도심 의회 앞 신타그마 광장에 집결해 정부의 재정 긴축 계획에 항의했다.일부 시위대가 화염병과 돌 등을 던지며 의회 앞 바리케이드로 돌진하자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저지에 나서 물리적 충돌이 일어났다.이 과정에서 경찰관 1명을 포함해 10여명이 다쳤다고 독일 dpa통신이 전했다.
◆그리스 국채금리 18%대도 돌파
그리스 정치불안 우려가 커지면서 유로화 가치는 급락하고 유로존 변방국 국채금리는 급등했다.
그리스 10년물 국채금리는 사상처음으로 18%대를 넘어섰다.이날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10년물 그리스 국채금리는 전일 대비 49bp오른 18.02%를 기록했다.아일랜드와 포르투갈 10년물 국채금리도 사상처음으로 각각 12%와 11%를 넘어섰다.스페인 10년물 국채금리는 5.55%로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이었지만 안전자산인 독일국채와 금리차가 두달새 0.5%포인트나 벌어졌다.
미하엘 라이스터 베스트LB 스트레터지스트는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의 정치적 행보가 그리스 사태에 새로운 불안요인을 가중시켰다”고 말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비해 2%가량 약세를 보였다.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 환율은 1.418달러로 한달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태훈/김동욱 기자 beje@hankyung.com
이날 그리스의 내각 교체 방침에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불안은 증폭됐다.CNN머니는 “그리스 시한폭탄이 곧 폭발할 수 있는 임계점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지난 15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재무장관 회의에서 그리스 추가구제금융과 관련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그리스 국내정치 불안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그리스 10년물 국채금리는 사상 처음으로 18%대를 넘어섰다.
◆거국내각 구성 실패
파판드레우 총리는 이날 안토니스 사라마스 신민주당 당수와 거국내각 구성을 위한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실패했다.그는 16일 새 내각을 구성하고 의회 신임투표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15일 저녁 TV를 통해 생중계된 연설에서 “오늘 나는 국가적인 콘센서스(합의)를 얻고자 모든 정당 지도자들에게 새로운 제안들을 했다”며 “나는 공적인 지위에 연연하지 않음을 분명히 밝혔지만 제1야당은 (나의 제안을) 국가를 위한 정치적 책임 측면 보다는 정치적 홍보 측면에서 다뤘다”고 말했다.
그는 “의미있는 이슈들이 논의되기 이전에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들이 외부에 공개됐다”며 “이는 그들이 국가를 지속되는 불안의 상태에 계속 내버려 두려 하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그는 그러나 새 내각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추가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전제조건인 긴축 프로그램을 집행하기 위해 권력을 야당과 분점하는 방안을 내놨지만 뚜렷한 진전을 보지 못한 것이다.영국 가디언은 “파판드레우 총리가 수건을 던졌다”고 표현하며 그가 새 내각을 구성하려는 이유는 현재 상태로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독일 한델스블라트는 “국가는 파산 위기인데 그리스 정치권은 여전히 경우의 수를 따지며 눈치나 보는 포커게임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양대 노총 올들어 세번째 파업
그리스 양대 노총인 공공노조연맹(ADEDY)과 노동자총연맹(GSEE)은 2011~2015년 총 285억유로의 재정 긴축 계획과 500억유로의 국유자산 민영화 프로그램에 반발해 15일 하루 동시 총파업에 나섰다.
이 파업으로 버스 전차 페리 철도 등 그리스 전역의 대중교통 운행이 사실상 마비됐다.관공서의 민원서비스 창구와 국립학교 은행 박물관 등이 문을 닫았으며 국립병원은 비상체제로 운영됐다.다만 국제·국내선 항공편 운항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양대 노총의 동시 총파업은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째다.지난해에는 모두 7차례 동시 총파업이 벌어졌다.일리아스 일리오풀로스 ADEDY 사무총장은 “정부는 우리에게 계속 더 많은 걸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이제 남은 게 거의 없는데도 임금과 보너스를 깎으려고 한다”고 항의했다.
파업에 참여한 노조원과 시민 2만여명(경찰 추산)은 이날 오전 아테네 도심 의회 앞 신타그마 광장에 집결해 정부의 재정 긴축 계획에 항의했다.일부 시위대가 화염병과 돌 등을 던지며 의회 앞 바리케이드로 돌진하자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저지에 나서 물리적 충돌이 일어났다.이 과정에서 경찰관 1명을 포함해 10여명이 다쳤다고 독일 dpa통신이 전했다.
◆그리스 국채금리 18%대도 돌파
그리스 정치불안 우려가 커지면서 유로화 가치는 급락하고 유로존 변방국 국채금리는 급등했다.
그리스 10년물 국채금리는 사상처음으로 18%대를 넘어섰다.이날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10년물 그리스 국채금리는 전일 대비 49bp오른 18.02%를 기록했다.아일랜드와 포르투갈 10년물 국채금리도 사상처음으로 각각 12%와 11%를 넘어섰다.스페인 10년물 국채금리는 5.55%로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이었지만 안전자산인 독일국채와 금리차가 두달새 0.5%포인트나 벌어졌다.
미하엘 라이스터 베스트LB 스트레터지스트는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의 정치적 행보가 그리스 사태에 새로운 불안요인을 가중시켰다”고 말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비해 2%가량 약세를 보였다.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 환율은 1.418달러로 한달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태훈/김동욱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