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대외 악재에 조정 불가피…“내수 소비株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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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16일 국내증시는 대외 악재로 조정 장세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등락을 거듭한 끝에 2080선을 회복하며 장을 마쳤다.이날 코스피는 장중 프로그램 매물이 대거 출회되자 206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하지만 선물시장의 외국인 매도 규모가 축소되면서 장 막판 프로그램이 매수 우위로 전환, 지수도 상승세로 가닥을 잡았다.
모멘텀(상승 동력) 공백으로 일진일퇴를 거듭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외 불안은 시장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15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그리스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제히 급락했다.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들은 긴급회의에서 그리스 지원방안을 협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그리스에 대출이 많은 프랑스 3대 은행과 포르투갈 은행 2곳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발표된 미 경기지표도 둔화돼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끼쳤다.뉴욕 인근지역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6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7.8)는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3% 상승해 3년 만에 최대폭으로 올랐고,5월 산업생산은 전달 대비 0.1% 증가하는데 그쳤다.전미주택건설협회(NAHB) 6월 주택시장지수도 전달 대비 3포인트 하락해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승현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말로 예정된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정책의 종료와 해결점을 찾지 못하는 그리스 재정문제 등이 지속적인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여기에 경기지표 둔화까지 가세하면서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기 힘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도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그리스 추가지원 방안 마련 과정에서 민간의 채무부담을 둘러싼 독일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이견 등 불확실성 요인 때문에 탄력적인 강세는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러한 우려가 주가에 일부 반영되고 전 저점의 지지력을 확인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코스피 2000선 초반에 대한 신뢰도는 높아진 상태이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임태근 신영증권 연구원은 “오는 20일 유럽 재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재차 높아지는 것도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러한 부정적인 이벤트에도 코스피지수는 5주 연속 하락해 이미 과매도권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60일 이동평균선 상회 비율도 이미 단기 조정의 마무리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코스피지수는 2060선을 지지선으로 삼아 향후 가격 조정의 폭은 점차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곽 연구원은 “현 박스권 흐름을 상승추세 재개를 염두에 둔 분할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IT(전기전자)주에 대한 실적 기대가 낮아지며 상대적으로 업황 호조세가 더 부각되고 있는 자동차,화학주를 중심으로 하되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내수 소비 관련주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전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등락을 거듭한 끝에 2080선을 회복하며 장을 마쳤다.이날 코스피는 장중 프로그램 매물이 대거 출회되자 206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하지만 선물시장의 외국인 매도 규모가 축소되면서 장 막판 프로그램이 매수 우위로 전환, 지수도 상승세로 가닥을 잡았다.
모멘텀(상승 동력) 공백으로 일진일퇴를 거듭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외 불안은 시장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15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그리스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제히 급락했다.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들은 긴급회의에서 그리스 지원방안을 협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그리스에 대출이 많은 프랑스 3대 은행과 포르투갈 은행 2곳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발표된 미 경기지표도 둔화돼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끼쳤다.뉴욕 인근지역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6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7.8)는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3% 상승해 3년 만에 최대폭으로 올랐고,5월 산업생산은 전달 대비 0.1% 증가하는데 그쳤다.전미주택건설협회(NAHB) 6월 주택시장지수도 전달 대비 3포인트 하락해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승현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말로 예정된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정책의 종료와 해결점을 찾지 못하는 그리스 재정문제 등이 지속적인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여기에 경기지표 둔화까지 가세하면서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기 힘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도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그리스 추가지원 방안 마련 과정에서 민간의 채무부담을 둘러싼 독일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이견 등 불확실성 요인 때문에 탄력적인 강세는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러한 우려가 주가에 일부 반영되고 전 저점의 지지력을 확인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코스피 2000선 초반에 대한 신뢰도는 높아진 상태이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임태근 신영증권 연구원은 “오는 20일 유럽 재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재차 높아지는 것도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러한 부정적인 이벤트에도 코스피지수는 5주 연속 하락해 이미 과매도권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60일 이동평균선 상회 비율도 이미 단기 조정의 마무리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코스피지수는 2060선을 지지선으로 삼아 향후 가격 조정의 폭은 점차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곽 연구원은 “현 박스권 흐름을 상승추세 재개를 염두에 둔 분할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IT(전기전자)주에 대한 실적 기대가 낮아지며 상대적으로 업황 호조세가 더 부각되고 있는 자동차,화학주를 중심으로 하되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내수 소비 관련주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