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6일 동아제약에 대해 박카스의 슈퍼마켓 판매는 중단기 매출증가 요인이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원을 유지했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과거 동아제약은 박카스의 슈퍼판매를 추진하다가 약사들의 반대로 무산됐다"며 "이번에는 정부가 공식적으로 판매를 허용하는 분위기이므로 슈퍼판매가 이루어져 박카스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아제약의 박카스가 이르면 8월께부터 슈퍼마켓에서 판매될 것이라는 게 하 연구원의 예상이다. 그는 "박카스 비타500 등 전체 비타민 음료시장 규모는 약국시장 1600억원, 슈퍼유통 1400억원 총 3000억원 내외다"고 추정했다.

전날 보건복지부는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의약품분류 소분과위원회에서 박카스 등 일반약 44 개 품목이 약국 외에서 판매가 가능한 방안을 보고했다.

다만 하 연구원은 "약국유통만 하는 경우에는 약으로 분류되어 경쟁자가 극히 제한적이었지만 슈퍼유통으로 이동하는 순간 음료로 인식돼 거대 음료업체의 비타민음료 등과 경쟁해야하는 부담도 있다"며 "프리미엄브래든 이미지가 희석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