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6일 코스피지수가 지난달 말까지 5주 연속 하락해 과매도권에 진입했다는 분석을 내 놨다.

이 증권사 임태근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한데다 오는 20일 유럽 재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재차 높아지는 것도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러한 부정적인 이벤트에도 가격 자체만으로는 코스피 하락이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판단했다.

코스피지수가 5주 연속 하락한 것은 1980년대 이후 22번 나타난 현상에 불과하다는 것. 최근 미국 주식시장은 6주 연속 하락했는데 이는 스탠더드앤푸어스(S&P) 기준으로는 1930년대 이후 27번 나타났다. 즉, 연속 하락 횟수만으로 보면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에 비해 한 방향으로 쏠리는 경향이 다소 높음은 알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임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과매권에 접어든 상황에서 조정기에 방어주라고 여겨지는 종목들이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며 "조정기이지만 방어 업종이 추세선에서 반등하는 것은 시장의 하락을 제한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여기에 60일 이동평균선 상회 비율도 이미 단기 조정의 마무리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코스피지수는 기술적으로 2060선을 지지선으로 삼아 향후 가격 조정의 폭이 점차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