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이 일반의약품 슈퍼 판매 수혜 기대에 급등하고 있다. 동아제약의 '박카스' 매출이 늘 것으로 기대되서다.

16일 오전 9시3분 현재 동아제약은 3.98% 오른 9만9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9거래일째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열린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의약품분류소위원회에서 복지부는 박카스와 까스명수를 포함한 일반의약품 44개를 의약외품으로 전환하는 안건을 보고했다. 이에 따라 빠르면 7월 행정예고 후 8월부터 일반의약품의 슈퍼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의약외품 분류에는 건위·소화제(15개), 정장제(11개), 외용제(4개), 파스(2개), 자양강장드링크류(12개)가 포함됐다"면서 "이번 의약외품 재분류를 통해 약국에서만 판매되던 드링크제의 경우 1차적인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정 연구원은 "인지도가 높고, 매출 규모도 큰 동아제약의 '박카스' 매출이 기대된다"며 "유통채널 확대에 대한 부담으로 동아제약 입장에서유통라인을 이원화하지 않더라도 기존 도매상을 통한 일반유통으로 채널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동아제약의 세금 추징 리스크가 없어질 것이란 점도 긍정적이다.

정 연구원은 "2007년 1분기 정기 세무조사에서 동아제약은 1차 과징금 64억원과 박카스 매출 관련 2차 과징금 285억원 등 350억원 규모의 세금 추징으로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면서 "무엇보다 일반 유통채널에서의 박카스 판매가 합법화된다는 점에서 예전과 같은 세금 추징 리스크가 없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