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대장주(株) 셀트리온이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코스닥지수 하락을 방어하는 모습이다. 셀트리온은 이날 장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16일 오전 10시 46분 현재 셀트리온은 전날보다 450원(1.16%) 오른 3만9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3만9300원까지 오르면서 지난 1월 17일 기록한 최고가 3만9200원을 뒤로하고 5개월 만에 최고가 신기록을 세웠다.

코스닥시장 내 비중이 5%에 육박하는 셀트리온이 선전하면서 이날 코스닥지수는 비교적 탄탄한 모습이다. 같은 시각 코스피지수는 1.5% 가량 급락하고 있는데 비해 코스닥지수는 0.5% 내외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 주가 상승 배경에는 실적 급증 기대감이 있다. 이 회사가 개발 중인 2세대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2종이 판매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셀트리온은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인 'CT-P06'과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CT-P13'에 대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 임상과 허가 과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께 우리나라를 비롯, 인도와 남미 등 신흥 시장 판매가 유력하는 게 증권업계의 판단이다. 또 2013년에는 동유럽, 2014년엔 EU(유럽연합) 전체 국가로 판매가 확대될 전망이다.

김혜림 현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임상 설계, 경쟁사 대비 앞선 임상시험 진행, 세계 17개 글로벌 제약사와의 판권 계약 완료 등 셀트리온이 앞선 투자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향후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업체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