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미국과 유럽발 악재가 동시에 불거지면서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일본 니케이지수는 전날보다 80.17포인트(0.84%) 내린 9494.15에 오전장을 마쳤다.

미국 경기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그리스 채무 우려도 다시 불거지면서 투심이 위축됐다. 뉴욕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6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7.8을 기록,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그리스 재정지원에 대한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재무장관 회의에서 서로의 이견만 노출돼 결론을 내리지 못한 점도 악재로 나타났다.

키요시 이시가네 미츠비시 UFJ 수석 투자전략가는 "미국과 유럽발 악재가 불거진 현재 상태에서는 투자자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지켜보는 것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증시에서는 주력 수출주가 하락했다. 도요타가 0.92% 내렸고, 엘피다메모리(-1.90%), 캐논(-1.18%) 등이 하락했다.

다른 아시아 증시도 동반 하락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0시12분(현지시간) 전날보다 1.02% 하락한 2677.79를 기록하고 있고, 홍콩 항셍지수는 1.58% 내린 21990.50을 나타내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8687.90으로 1.63% 내림세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1.86%, 코스닥지수는 0.65% 하락세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