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16일 "주택 · 건설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건설업계 애로사항 중 정책적으로 수용 가능한 부분은 빨리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이날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건설업계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건설산업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분양가 상한제는 부동산 시장 위축기에 부작용이 많아 폐지가 바람직하다"며 "국회에 제출돼 있는 분양가 상한제 폐지 법안,보금자리주택 민간 참여 확대를 위한 보금자리주택특별법 개정안 등이 처리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또 "건설 · 주택시장이 기대만큼 회복되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며 "건설업계 활로 모색 차원에서 민자사업 활성화와 해외 수주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서 건설 관련 3대 단체장과 현대 · GS · 대우 등 17개 건설사 대표들은 △분양가 상한제 조기 폐지 △재건축 초과 이익 환수 부담금 완화 또는 폐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폐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노후 공동주택 리모델링 규제 개선 등을 건의했다.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증액 △최저가 낙찰제 확대 시행 철회 등도 요청했다.

강황식/심은지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