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함께 26조원 규모의 신규 프로젝트 공동 수주에 나선다.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은 16일 한국경제신문 금요섹션 BIZ Insight와의 인터뷰에서 "건설 기술과 금융이 결합하면서 신규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늘었다"며 "산업은행과 25조9000억원 규모의 국내외 프로젝트 20개를 대상으로 공동 수주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공동 수주는 대우건설이 시행 · 시공하는 프로젝트에 산업은행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금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산업은행은 대우건설이 개발 중인 베트남 따이호따이 신도시 개발 사업에 PF 자금 2억달러를 투입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광교신도시 랜드마크 빌딩인 광교파워센터에 4400억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부산 석대산업단지 개발 프로젝트에는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하고 PF 조달도 주선한다. 국내외 민간 제안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시공자 금융 제공 조건의 대형 개발 프로젝트 등도 공동 수주를 진행 중이다.

서 사장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해외 매출 비중을 2015년까지 50%로 높이고 원자력 · 조력발전소,해저터널,바이오가스 플랜트 등 미래 신성장동력 사업을 선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