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현·선물 1조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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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P 하락…지지선 이탈 가능성
해묵은 유럽악재에 투심 급랭
해묵은 유럽악재에 투심 급랭
유럽과 미국발 악재의 연타로 코스피지수가 2040선으로 다시 주저앉았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적어도 이달 말까지는 변동성 높은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코스피지수는 16일 39.90포인트(1.91%) 하락한 2046.63으로 마감됐다. 전날 열린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그리스 지원안에 대한 해법을 찾지 못한 데다 미국 경제지표가 악화하며 안정돼가던 투자심리가 다시 얼어붙었다. 급락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부터 외국인 매물이 쏟아지며 지난 사흘간의 상승폭을 한꺼번에 반납했다.
외국인은 이날 화학 유통 등을 중심으로 2000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선물시장에서도 7660억원을 팔아 프로그램 매도를 야기했다. 삼성전자가 84만8000원으로 1.97% 하락했고 현대차(-2.77%) 현대중공업(-4.30%) LG화학(-2.58%) 등 기존 주도주들도 줄줄이 뒷걸음질쳤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유럽 신용불안과 미국의 성장 둔화 우려 등 반복된 악재들이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주변 여건에 큰 변화는 없지만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점이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그리스를 둘러싼 문제는 이달 말이나 내달 초가 돼야 불확실성이 가실 것으로 예상되고,미국의 경제지표도 일본 대지진의 영향이 반영된 6월까지는 방향성 없는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달 경제지표가 발표되는 7월까지는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보여 투자심리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 전 저점인 2030선이 지지선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투자심리가 악화되면 일시적으로 지지선을 이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조 팀장은 "이번 주말 열리는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이 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가 등락이 심한 대형주보다는 내수주 등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뛰어난 종목에 집중할 것을 조언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코스피지수는 16일 39.90포인트(1.91%) 하락한 2046.63으로 마감됐다. 전날 열린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그리스 지원안에 대한 해법을 찾지 못한 데다 미국 경제지표가 악화하며 안정돼가던 투자심리가 다시 얼어붙었다. 급락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부터 외국인 매물이 쏟아지며 지난 사흘간의 상승폭을 한꺼번에 반납했다.
외국인은 이날 화학 유통 등을 중심으로 2000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선물시장에서도 7660억원을 팔아 프로그램 매도를 야기했다. 삼성전자가 84만8000원으로 1.97% 하락했고 현대차(-2.77%) 현대중공업(-4.30%) LG화학(-2.58%) 등 기존 주도주들도 줄줄이 뒷걸음질쳤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유럽 신용불안과 미국의 성장 둔화 우려 등 반복된 악재들이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주변 여건에 큰 변화는 없지만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점이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그리스를 둘러싼 문제는 이달 말이나 내달 초가 돼야 불확실성이 가실 것으로 예상되고,미국의 경제지표도 일본 대지진의 영향이 반영된 6월까지는 방향성 없는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달 경제지표가 발표되는 7월까지는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보여 투자심리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 전 저점인 2030선이 지지선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투자심리가 악화되면 일시적으로 지지선을 이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조 팀장은 "이번 주말 열리는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이 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가 등락이 심한 대형주보다는 내수주 등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뛰어난 종목에 집중할 것을 조언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