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서민주거안정 대책과 관련,분양가 상한제 폐지와 전 · 월세 상한제 도입을 놓고 민주당과 '빅딜'을 추진하기로 했다.

당의 국토해양 · 지경 · 농림 분야 정책위부의장인 정진섭 의원은 16일 "여 · 야 · 정 협의체를 구성해 분양가 상한제 폐지와 전 · 월세 상한제 도입을 함께 다루려고 한다"며 "분양가 상한제는 재개발 · 재건축에 한해 폐지하고,전 · 월세 상한제는 지역적으로 부분 도입하는 등의 절충안을 합리적으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관련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주택정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17일 첫 회의를 갖는다. TF는 전 · 월세 상한제와 관련,직접 가격을 통제하는 대신 월세 및 전세보증금 상승률을 규제하고 전세를 반전세나 월세로 전환하는 경우에도 상한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주택정책 TF 단장을 맡은 정 의원은 "17일 TF 회의에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의견을 모아 당 지도부에 보고하고 야당에 여 · 야 · 정 협의체 구성을 공식 제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여 · 야 · 정 협의체 구성에 대해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