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광산 업체인 호주의 BMA(BHP Billiton & Mitsubishi Alliance) 노조가 시한부 파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국내 철강주(株)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17일 호주 현지 언론보도를 인용, "BMA가 지난 14,15일과 18일 각각 6시간씩 시한부 파업을 시행했다"면서 "BMA 파업이 세계 3위 철광석 생산업체 BHP 빌리톤 본사와 그 산하의 또다른 강점탄 업체, 그리고 세계 2위 철광석 생산업체인 호주의 리오 틴토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경우 철강의 주된 원료인 철광석과 강점탄 가격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커 철강업체의 수익성에도 악영향이 불가피 하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작년부터 철광석과 강점탄 가격 계약이 연간 기준에서 분기 기준으로 변경됐고 그 이후 철광석은 83%, 강점탄은 35% 상승했다"며 "여기에 파업까지 겹쳐 철강업체로선 엎친데 덮친 격"이라고 했다.

파업 결과 임금이 올라갈 경우 광산 업체들은 원료 가격에 이를 반영할 가능성이 크다.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 탓에 철강제품 가격 인상이 힘든 상황에서 이는 철강업체에 결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원재료 가격 상승을 제품 가격에 전가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철강 업체들의 수익성은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