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7일 이후 투신권의 매수 여력 등을 고려해 현재 박스권 장세를 분할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주문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벤트 일정만 놓고 보면 증시의 변동성은 조금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투신권의 매수 여력과 바닥권 형성 기대 등을 고려하면 현재의 박스권 흐름을 분할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지난 두달에 비해 소폭 개선된 6월 경제지표를 내달 초에나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지만 코스피지수의 저점 지지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또한 최근 국내 주식형펀드로 자금 유입이 늘어나면서 투신권의 매수세 강화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국내 주식형펀드로 유입된 자금과 투신에서 주식을 순매수한 금액의 차이를 계산하면 투신권이 추가로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자금을 확인할 수 있는데, 5월 이후 누적격차는 1조8000억원에 이른다"며 "현 시점에선 변동성 우려로 주식 투자를 꺼리고 있지만, 투자심리가 안정되면 주식형 펀드와 자문형 랩 등 다양한 상품에서 잠자고 있는 현금이 증시 반등을 견인하는 원동력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