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17일 국내 증시가 단기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 증권사 이재만 연구원은 "그리스 재정위기와 중국 긴축정책, 미국 경기둔화 등 기존 악재에서 달라진 것으로 없으나 칼끝이 날카로워졌다"며 "어제와 오늘의 악재가 다르지 않지만 여전히 잠복하고 있고, 기업이익 추정치의 하향조정 등 추가적으로 반영해야 할 악재도 남아있다는 점에서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서 불안감은 쉽게 가시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중기적 관점에서는 미국이 기업 중심의 성장을 이어가 증시에 상승동력을 마련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미국 S&P기업의 분기별 당기순이익은 지난 1분기에 금융위기 이전 최고치 대비 94% 수준까지 회복했다"며 "금융업종을 제외할 경우 순이익은 이미 이전 고점을 경신해 미국 기업은 금융을 제외하고 이미 정상궤도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은행의 기업대출 회복과 기업의 자금조달 활성화, 설비투자 회복 등을 바탕으로 미국 민간기업 투자중심의 성장스토리가 출현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3분기 이후 국내 및 글로벌 증시에 상승동력을 제공할 것이란 점을 고려할 때 모든 희망을 접고 증시를 떠날 시점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