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7일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선두업체로 도약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스마트폰 부품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삼성전자의 눈부신 도약"이라며 "삼성전자는 2분기에 노키아와 애플을 넘어 스마트폰 글로벌 판매 1위로 부상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진영간 UI 및 앱스토어 측면의 차별화 요인이 희석되고 있다"며 "앞으로는 하드웨어 사양 경쟁과 LTE 등 기술 경쟁이 심화되고, 보급형 스마트폰이 피처폰 교체 수요를 대체하며 빠르게 확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하드웨어 경쟁력과 원가 경쟁력이 우수한 삼성전자 등 국내 업체들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돼, 애플과 경쟁력 격차가 빠르게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9월 출시될 아이폰4의 후속모델은 아이폰5가 아닌 아이폰4S일 가능성이 높아 시장 반응이 폭발적이지 않을 수 있다"며 "2분기 아이폰 출하량이 전분기대비 13%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등 판매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폰 판매 둔화와 모토롤라, RIM의 신모델 출시 지연 속에 삼성전자 갤럭시S2는 확고한 선두로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강세로 인해 삼성전기, 인터플렉스, 인탑스, 파트론 등 부품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다만 "이들 부품 업체들의 경우 판가 하락으로 인해 2분기까지는 실적 모멘텀이 약화된 상태"라며 "3분기부터는 갤럭시S2의 글로벌 판매와 더불어 물량 증대 효과가 본격화 돼 실적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