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IT(정보기술)주 낙폭 확대 여파로 장중 2020선을 하회했다.

17일 오후 1시1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8.40포인트(1.39%) 떨어진 2018.23을 기록 중이다.

전날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그리스 재정위기 해결에 대한 불안과 다소 엇갈린 미국 경제지표 등의 영향으로 혼조세로 장을 마친 상황에서 지수는 2050선을 회복하며 오름세로 장을 출발했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로 내림세로 돌아선 지수는 이후 점차 낙폭을 키워가고 있다.

외국인이 운수장비, 화학, 유통, 건설, 전기전자 등을 중심으로 196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이 2162억원어치 매물을 내놓고 있고, 개인은 1653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매수 규모를 늘리면서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차익거래는 3240억원, 비차익거래는 1307억원 순매수를 기록, 전체 프로그램은 4547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 전기전자 업종이 실적 우려가 가중되면서 4%대 폭락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매물을 내놓으면서 낙폭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LG디스플레이는 이달 들어 하루 만을 빼고 연일 하락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LG전자도 6거래일째 약세다.

이와 함께 운수장비, 의료정밀, 금융, 의약품 등이 1% 넘게 밀리고 있다.

반면 건설은 분양가 상한제 폐지 기대에 힘입어 2%대 강세를 타고 있다. 전기가스, 기계, 통신, 음식료 등도 상승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모비스를 뺀 시총 1∼10위 종목들이 모두 약세다.

오전장 선방하던 코스닥지수도 약세로 돌아서 460선 아래로 밀려났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03포인트(0.66%) 떨어진 457.51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