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증시 하락에도 1080원 후반대에서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17일 오후 2시 35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원 내린 1086.9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089원이었다.

국내 코스피지수가 1% 이상 떨어지고 유로·달러 환율이 1.41달러대 초반까지 내려온 상황임에도 원·달러 환율은 낙폭을 더 줄이지 않는 모습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1090원선 저항이 견고한 편이다"며 "역외 쪽도 적극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도 제법 나오기 때문에 낙폭을 더 줄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전일부터 매도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1090원선을 가로막고 있다"며 "장 막판까지 가도 현 수준에서 큰 변동이 없을 듯하다"고 예상했다.

같은 시각 코스피지수는 1.1%가량 내린 2022선에 거래 중이며 외국인 투자자는 230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장 초반 1.42달러대 초중반에서 추가 하락한 1.4144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80.58엔을 기록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