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공제회는 선박펀드에 대규모 자금을 집어넣는 등 투자 대상 다변화에 나서기로 했다. 또 올 연말까지 주식 채권 부동산 등 해외 자산에 6000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투자할 방침이다.

교직원공제회는 17일 "서울 63빌딩에서 하이투자증권과 포스트 파나막스급(4600TEU) 컨테이너선 2척에 직접 투자하는 총 1400억원 규모의 '하이골드오션선박특별자산투자신탁3호'를 조성하는 투자자 서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교직원공제회가 절반이 넘는 800억원을 투자하고 나머지는 사학연금 현대해상 더케이손해보험 하이투자증권 등이 부담하는 구조다.

이 펀드는 선박 인도와 동시에 한진해운에 7년간 배를 빌려줘 연 9.65%의 용선료 수입에 해당하는 배당수익을 얻는다. 향후 선박을 팔 때 매각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선박 매각은 용선 후 5년이 경과한 시점에 중고 선가를 고려해 이뤄질 예정이다. 이건호 교직원공제회 기금운용총괄이사는 "장기 저금리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부동산 위주의 대체투자 관행에서 벗어나 새로운 투자 수단으로 선박펀드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선박펀드는 그리스 독일 노르웨이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선박 투자 방식이라는 설명이다.

또 교원공제회는 수익성 다변화와 위험 분산을 위해 해외 자산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조직 개편 때 금융사업부 내에 해외금융사업팀을 꾸렸다. 해외금융사업팀은 해외 금융자산에 2000억원가량을 추가 투자해 전체 금융자산 중 해외 부문 비중을 현재 0.3%에서 2.2%로 확대할 예정이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