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69 · 사진)을 종신 귀족으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영국 의회에서 일고 있다. 맨체스터 지역구 출신 노동당 의원인 그레엄 스트링어와 토니 로이드는 지난 16일 퍼거슨 감독을 귀족(Lord)으로 임명하는 내용의 동의안을 하원에 제출했다. 두 의원은 "퍼거슨 감독은 스코틀랜드 애버딘과 잉글랜드 맨유의 감독으로서 영국 축구 역사상 가장 큰 성과를 거뒀다"며 "축구계를 대표해 그를 종신 귀족으로 추대,상원 의원으로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상원은 성직 귀족,법률 귀족,세습 귀족,종신 귀족 등으로 구성된다. 종신 귀족은 정치 · 경제 · 사회 · 과학 등 각 분야에서 공로가 큰 사람을 총리의 제청으로 여왕이 임명한다. 퍼거슨 감독은 영국 축구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9년 당시 노동당 출신 토니 블레어 총리 추천으로 기사 작위와 함께 '경(Sir)' 칭호를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