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잔칫집에 먹을 게 없었다. 제111회 US오픈 1라운드에선 세계랭킹 1위인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와 2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3위 마르틴 카이머(독일)가 한 조에 편성돼 골프팬들의 주목을 끌었지만 1라운드에서 셋 다 보기를 연발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총 9개의 버디를 잡긴 했지만 보기 17개에다 더블보기 1개를 범했다.

도널드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CC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5개,더블보기 1개를 범하며 3오버파 74타로 공동 62위에 그쳐 세계랭킹 1위라는 타이틀을 무색케 했다.

웨스트우드도 4타를 잃고 공동 84위로 떨어져 커트 탈락 위기에 몰렸고,카이머는 웨스트우드보다 1타 앞서면서 공동 62위(3오버파 74타)에 머물렀다.

웨스트우드는 "우리가 오늘 플레이를 잘했다면 경기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을 더욱 즐겁게 해줬을 텐데 셋 다 그러지 못했다"면서 "오늘 우리 모두의 (낮은) 플레이 수준에 걸맞은 스코어를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실수를 인정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