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공무원들 낮잠 재워 전기 아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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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식 시에스타 도입 검토
"낮잠이라도 자면 전기 소비가 줄어들까…."
일본의 한 지방정부가 기발한 절전 아이디어를 냈다. 전력 소모량이 많은 낮 시간에 공무원들이 모두 낮잠을 자러 집으로 가면 상당한 양의 전력소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일본 기후현은 냉방과 조명 등을 위한 전력 사용을 줄이기 위해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에게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낮잠을 자도록 할 계획이다. 절전 효과를 배가하기 위해 사무실이 아닌 집으로 가서 '제대로' 잠을 자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기후현의 한 공무원은 "전력난이 우려되는 가운데 여러 가지 절전 방안을 논의하다가 제기된 아이디어"라며 "스페인식 낮잠인 '시에스타'를 본떠서 이 제도에 '시에스타 홀리데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기후현은 '시에스타 홀리데이'를 통해 전력 사용량이 피크에 달하는 오후 1~3시 전력 사용량을 평소보다 20% 정도 줄이고 전체 연간 전력 사용량을 11%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그러나 '공짜 점심'이 없듯 '공짜 낮잠'도 없는 법.기후현 공무원들은 시에스타를 즐긴 시간만큼 연간 휴가가 줄어드는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낮에 잠이 잘 오지 않는 사람들에겐 '이중고'인 셈이다.
일본 정부는 기업 및 가정에 올여름 에너지 사용량을 15% 절감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
일본의 한 지방정부가 기발한 절전 아이디어를 냈다. 전력 소모량이 많은 낮 시간에 공무원들이 모두 낮잠을 자러 집으로 가면 상당한 양의 전력소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일본 기후현은 냉방과 조명 등을 위한 전력 사용을 줄이기 위해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에게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낮잠을 자도록 할 계획이다. 절전 효과를 배가하기 위해 사무실이 아닌 집으로 가서 '제대로' 잠을 자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기후현의 한 공무원은 "전력난이 우려되는 가운데 여러 가지 절전 방안을 논의하다가 제기된 아이디어"라며 "스페인식 낮잠인 '시에스타'를 본떠서 이 제도에 '시에스타 홀리데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기후현은 '시에스타 홀리데이'를 통해 전력 사용량이 피크에 달하는 오후 1~3시 전력 사용량을 평소보다 20% 정도 줄이고 전체 연간 전력 사용량을 11%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그러나 '공짜 점심'이 없듯 '공짜 낮잠'도 없는 법.기후현 공무원들은 시에스타를 즐긴 시간만큼 연간 휴가가 줄어드는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낮에 잠이 잘 오지 않는 사람들에겐 '이중고'인 셈이다.
일본 정부는 기업 및 가정에 올여름 에너지 사용량을 15% 절감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