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부 디자인 새로워져···성능·연비 업그레이드

르노삼성자동차가 7월부터 '뉴QM5' 판매에 나선다.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에서 경쟁 차종에 밀렸던 판매량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되고 있다.

르노삼성은 이달 23일 뉴QM5를 언론에 공개한 뒤 다음 달부터 소비자에게 팔기로 했다.

르노삼성의 대표 SUV 차종인 QM5는 2007년말 첫 선을 보인 이래 4년 만에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로 나온다. 기존 차량보다 디자인과 성능 등 상품성을 보강한 게 특징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신형 모델은 헤드램프와 범퍼, 그릴 등 전면부 디자인이 깔끔하게 달라졌다"면서 "성능과 연비가 업그레이드됐지만 가격 인상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4년만에 성형수술한 '뉴QM5' 잘 팔릴까?
현재 판매 중인 2011년형 QM5 가격은 2330만~3180만원이다. 여기서 차값은 소폭 인상될 것으로 전해졌다.

뉴QM5 라인업은 디젤 2.0 및 가솔린 2.5 등 기존과 동일하게 판매된다. 주력 모델은 디젤 2.0이다.

QM5는 국내에서 SUV와 세단을 결합시킨 유럽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로 나온 첫 번째 모델이었다. 또 운전석부터 뒷좌석까지 연결된 개방형 파노라마 썬루프를 국산차에 처음 시도해 앞선 감각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동안 국내 SUV 시장에선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진 못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QM5가 한국 소비자 기호보단 유럽 스타일에 치중됐다는 지적도 제기돼 왔다.

실제로 유럽 등 해외에선 판매실적이 좋았으나 국내 판매는 신통치 않았다. 지난해 수출은 4만2692대, 내수는 5481대를 기록했고, 올해 또한 1~5월까지 수출은 2만899대로 매달 4000대씩 팔았으나 내수는 2518대로 월 평균 500대에 그쳤다.

뉴QM5가 출시되면 현대·기아차의 싼타페와 쏘렌토R, 쌍용차 코란도C는 물론 투싼ix와 스포티지R까지 폭넓게 판매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제품 포지션은 중·소형 SUV를 모두 커버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면서 "제품 대비 가격 경쟁력을 맞추는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