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CC를 타고 서울에서 경주 찍고 부산 왕복했는데 기름이 3분의 1 남았습니다. "

박동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사진)이 최근 가족들과 CC 2.0 TDI 차량을 타고 경주와 부산을 다녀오면서 연비를 측정한 결과 ℓ당 19.2㎞에 달하는 실연비를 보였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여행을 떠나기 전 서울에서 기름 탱크를 가득 채운 뒤 연비 체크를 위해 주행 거리 0㎞로 맞추고 시내를 빠져나왔다. 첫 번째 목적지는 경주였다. 몇몇 톨게이트와 인터체인지 부근에서 도로가 다소 막히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큰 정체는 없었다. 크루즈(정속 주행) 기능을 이용해 최대한 기름을 아끼며 운전했다. 박 사장 가족이 경주를 여행한 뒤 향한 곳은 부산.이곳에서는 시내 이곳저곳도 돌아다녔다. 단순히 고속도로 주행뿐만 아니라 시내 주행까지 덧붙인 연비를 계산했다는 뜻이다. 서울까지는 고속도로를 통해 큰 막힘 없이 올라왔다.

박 사장이 서울 집에 도착했을 때 연료 게이지는 3분의 2만 소모된 것으로 나타나 있었다. 그는 "생각보다 훨씬 기름이 적게 들어 이를 남기기 위해 사진으로 찍어 뒀다"며 "65ℓ짜리 연료탱크의 기름이 약 3분의 1 정도 남았는데 앞으로 320㎞를 더 갈 수 있는 것으로 나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경주,부산 여행의 총 주행거리는 925㎞였다.

즉 65ℓ 탱크를 한 번 가득 채우면 총 1245㎞를 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다. 이를 연비로 계산하면 ℓ당 19.2㎞다. 이 차량의 공인연비가 ℓ당 16.2㎞인 것을 감안하면 공인연비보다도 ℓ당 3㎞를 더 달린 셈이다.

박 사장이 운전한 CC 2.0 TDI는 지난 3월부터 CC 2.0 TDI 블루모션 모델로 변경돼 판매되고 있다. CC 블루모션 차량은 공인연비가 ℓ당 17.1㎞로 이전 모델보다 더욱 연비가 높아졌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