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금융 음식료 건설 등 내수주들의 선전이 돋보이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이달 들어 5% 넘게 하락하는 동안 보험업종지수는 4.36% 오르며 뚜렷한 강세를 보였다. 주요 내수업종인 음식료(2.72%) 제약(1.38%) 은행(1.07%) 건설(0.76%) 등도 동반 상승세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17일은 코스피지수가 2000선 붕괴 위기에 몰리는 상황에서도 코리안리 제일기획 LG패션 롯데칠성 롯데삼강 등이 1년 최고가(신고가)를 갈아치우는 강세를 보였다.

주요 내수주 중 이달 들어 외국인이 가장 관심을 보인 종목은 하나금융(1073억원) 신한지주(817억원) 기업은행(423억원) 등 은행주다. 한국은행이 이번달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수혜 기대감이 커진 데다 평소 순환매가 일어날 때마다 관심을 보인 종목이라는 점에서 자동차 정보기술(IT)주를 매도하는 대신 은행주를 사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기관은 같은 기간 삼성생명(1156억원) 삼성화재(972억원) 대한생명(705억원) 현대해상(423억원) 등 보험주를 바구니에 담았다. 보험주 역시 금리 인상의 대표적인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또 기관은 대림산업 GS건설 등 건설주에 대해서도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이 밖에 외국인이 엔씨소프트를 582억원어치 사들이는 동안 기관은 NHN을 747억원 순매수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