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앞둔 한나라 全大 '홍ㆍ나ㆍ원' 3강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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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여론조사 선두 강세
'82학번' 나경원-원희룡 대결
親朴 표심 잡기 구애 치열
'82학번' 나경원-원희룡 대결
親朴 표심 잡기 구애 치열
7 · 4 전당대회를 보름 앞둔 19일 유력 당권 주자인 홍준표 · 나경원 · 유승민(재선)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출마를 고심했던 원희룡 의원과 친박계 권영세 의원(3선)도 20일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초반 선거 판세는 각종 여론조사 등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홍 의원과 대중적 인지도를 바탕으로 친이계의 지원을 받고 있는 원 · 나 의원이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여기에 박근혜 전 대표 측의 지원을 받고 있는 유 의원과 남경필 박진 권영세 의원이 선두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홍 의원은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5년 만에 도로 정권을 내줘야 한다는 절박감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며 "국민 앞에,권력 앞에,야당 앞에 당당한 한나라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 계파를 없애겠다"면서 "다음 선거에서 이기는 당대표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일한 여성후보로 선거에 나서는 나 의원은 "시대의 변화 속에서 개인 정치인 나경원으로서의 안위만을 생각하는 것은 너무나 비겁하기에 소임을 다하기 위해 나섰다"며 "국민 감동의 '전대 드라마'를 만들어 국민의 사랑을 회복할 것"이라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출마를 결심한 원 의원은 이날 "재 · 보선 패배의 무거운 책임을 느끼지만 위기의 당을 위해 더 큰 자기 희생이 필요하다"며 출마 의사를 피력했다. 원 의원은 특히 19대 총선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하며 '배수의 진'을 칠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 초반 홍 의원의 강세가 두드러지면서 원 의원과 나 의원의 후보단일화 여부가 선거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이자 사법시험(34회) 및 사법연수원(24기) 동기이기도 한 두 사람은 지난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이미 단일화의 시험을 치른 적이 있다. 당시에는 나 의원이 승리했다. 두 사람 모두 40대여서 당의 개혁을 이끌 '40대 기수론'에 힘을 실을 수 있다는 점도 단일화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이번 전대가 1인2표제로 치러진다는 점에서 당내 30% 이상인 친박계 두 번째 표의 향방도 관심이다. 유 의원이 친박계 대의원의 첫 번째 표를 선점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두 번째 표는 박 전 대표가 차기 총선 등에서 역할을 할 경우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주자에게 몰릴 것으로 관측된다. 각 후보가 유 의원 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다.
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