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회사들의 이익전망치가 6월 들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부진한 경기지표 때문이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129곳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개별기준)은 92조8649억원으로 5개월 만에 93조원 밑으로 내려갔다. 이달 초 93조3300억원에 비해 4700억원(0.5%) 줄었고,올해 고점인 2월 중순의 94조2800억원보다는 1조4200억원(1.42%) 감소했다.

특히 정보기술(IT) 업종의 이익전망치 하락이 두드러졌다. IT 업종 18개 상장사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18조5092억원으로 이달 초보다 3536억원(1.8%) 줄었다. 20조원을 웃돌던 연초에 비해선 1조7639억원(8.7%) 급감했다. 연초 4조2000억원대였던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 예상치는 지난주 3조9000억원대로 밀려났다.

전문가들의 시각은 엇갈린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하락폭이 아직 미미해 주요2개국(G2)의 경제지표 부진이 모두 반영됐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반면 홍순표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는 하반기 경기 둔화를 일시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익 하향 조정 흐름이 추세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