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중형 세단 K5 신규 구입자 5명 중 1명이 K5 하이브리드를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의 YF쏘나타 역시 15%가량이 하이브리드 모델로 팔린다.

1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가 5월 초부터 예약을 받은 K5 하이브리드 모델의 누적 계약대수는 2800여대에 이른다. K5 하이브리드는 이달 초부터 예약 구매자들에게 인도되고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 예약을 받기 시작한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도 이미 2000대 이상 주문이 들어왔다. 출고까지 적어도 3~4개월은 기다려야 한다.

K5와 쏘나타가 올 들어 매달 각각 6200~7800대가량 팔리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6월 이후 전체 판매물량의 10~20% 정도가 하이브리드 모델로 나가고 있는 셈이다.

현대 · 기아차 관계자는 "쏘나타와 K5 하이브리드 모델은 실제 구입비용이 일반 가솔린 모델보다 300만원 더 들어가지만 2년 반 정도만 타더라도 유류비에서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에게 먹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고유가 시대가 이어지면서 운전자들이 연비에 민감해지고 있다"며 "하이브리드카 대중화 시대가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