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로 오세요] 기업 세미나·포상관광·컨벤션…'비즈니스 여행' 에도 딱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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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마이스 거점'
제주도의 마이스(MICE) 산업이 날개를 달았다. '동북아 최고의 마이스 거점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힘찬 날갯짓에 탄력이 붙었다. 정부 차원의 다양한 재정적 · 정책적 지원 프로그램도 풀가동되고 있다.
제주도의 마이스 산업은 2003년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 개장 이후 성장을 거듭했다. 국제협회연합(UIA)에 따르면 제주도는 지난해 67건의 국제회의를 개최했다. 세계 27위다. 2009년 29위에서 2단계 뛰어올랐다. 역대 최고 성과다. 아시아 지역만 놓고 보면 7위다. 2009년보다 한 단계 내려앉았지만 2005년 이후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순위는 서울 부산에 이어 3위에 랭크돼 있다. 부산의 선전에 한 단계 밀렸다.
제주도 자체 통계로는 지난해 모두 322건의 마이스 행사를 치렀다. 국제회의 147건,국내회의 175건이다. 외국인 1만6171명을 포함해 11만5306명의 마이스 참가자가 제주를 찾았다. 회의당 평균 참가자 수가 19%나 늘었다. 1305억원의 직접생산 효과를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적 파급 효과는 3000억원에 달했다.
특히 굵직한 행사들을 많이 치렀다. 지난해 5월 한 · 중 · 일 정상회의가 열렸다. 9월부터 한 달간 7800명이 참가한 암웨이코리아 인센티브 행사도 소화했다. 올해도 대형 인센티브 행사가 예정돼 있다. 다음달에 중국 인피니투스 인센티브 행사가 잡혀 있다. 2000명 규모다. 9월에는 중국 일용품 업체인 바오젠의 인센티브 투어가 제주에서 열린다. 1만4000명이 참가한다. 사상 최대 규모다. 180개국 1만여명이 참가하는 2012년의 제5차 세계자연보전총회 역시 동북아 마이스 거점도시로서 제주도의 위상을 강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도의 마이스 경쟁력은 정평이 나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2007년 국제회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평가조사에서 골고루 좋은 점수를 받았다. 국제회의 시설은 물론 운영 수준에서 국내 경쟁 도시인 서울과 부산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국제회의 참가자의 만족도 역시 제주가 훨씬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무엇보다 리조트형 · 휴양형 마이스 목적지로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풍부한 자연환경과 관광자원이 여느 도심형 관광지와는 다른 매력을 발휘하고 있다. 리조트형 컨벤션은 물론 인센티브 투어 유치에서도 비교우위를 누리는 까닭이다. 생물권보전지역 · 세계자연유산 · 세계지질공원 등 유네스코 3관왕은 다른 도시들이 넘볼 수 없는 자랑이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180개국에서 무비자 입국할 수 있다.
ICC제주와 특급호텔 등 대규모 국제회의부터 중소 규모 컨벤션까지 소화할 수 있는 회의장도 많다. 특급호텔 17개소 4133실을 포함한 1만1782실의 호텔 객실에도 여유가 있다. 기타 숙박시설을 포함하면 3만실이 넘는다. 일본 중국 대만의 주요 도시와 직항편으로 연결돼 있다. 국내 각 도시를 11개 노선 편도 118편의 항공편으로 잇고 있다.
양천도 제주컨벤션뷰로 마케팅팀장은 "2009년 광역경제권선도산업으로 마이스 산업을 지정하는 등 지속적인 육성시책에 힘입어 2년 연속 세계 30위권에 들었다"며 "제주 마이스 산업의 더 큰 발전을 위해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마이스(MICE)
기업회의(Meeting)·포상관광(Incentive)·컨벤션(Convention)·전시회(Exhibition)를 아우르는 '비즈니스 여행'을 말한다. 대형 전시장에서 열리는 각종 국제 전시회나 학회 등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기업회의와 컨벤션에 국한됐다가 포상관광과 전시회가 추가돼 기본 개념이 형성됐다. 최근에는 이벤트(Event)까지 포함하는 추세다. 마이스에 대한 관심은 고부가가치 알짜산업이란 데에 있다. 마이스 관광객은 보통의 패키지나 개별 여행객보다 씀씀이가 2배 이상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