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구글과 소니,닌텐도에 이어 일본 비디오게임 개발업체 세가도 해킹을 당했다.이번 해킹으로 인해 130만명의 고객정보가 유출됐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세가는 이날 회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최근 사이버 공격을 받았으며 온라인 네트워크 ‘세가패스’ 회원 129만755명의 이름과 생년월일,이메일 주소 등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세가 측은 해킹 사실을 알게 된 지난 16일 세가패스를 폐쇄했고 모든 회원의 패스워드를 재설정했다.

나가사와 요코 세가 대변인은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보안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그는 세가패스 서비스가 언제 재개될지는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세가는 고객들의 금융정보가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돼 있지 않기 때문에 금융정보가 유출될 위험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최근 소니와 미국 정보기관 등의 전산망을 잇따라 해킹했던 해커 집단 ‘룰즈섹’이 트위터를 통해 세가를 공격한 해커를 잡아내겠다며 도움을 자청하고 나섰다.룰즈섹은 “우리는 (세가의 가정용 게임기) 드림캐스트를 좋아한다”며 “우리는 당신을 공격한 해커를 잡는 것을 돕고 싶다”고 밝혔다.룰즈섹은 지난 4월부터 지금까지 소니 온라인엔터테인먼트 등 소니 계열사 웹사이트를 총 16번 해킹했었다.

한편 미국 정부는 민간 기업뿐 아니라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상원 공식 웹사이트 등 정부기관에서 최근 해킹 피해가 잇따르자 정부 및 민간 전산망 침투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해커에 대해 최고 징역 20년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처벌을 강화하는 입법 제안을 의회에 보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