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원희룡 전 사무총장은 20일 ”오늘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할 때 전당대회 결과에 상관없이 내년 4월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친이(친이명박)계 대표 주자로 떠오른 원 전 사무총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전대 출마를 고심하면서 더 큰 희생을 해야 한다는 각오를 다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같은 언급은 지난 4ㆍ27 재보선을 총괄 지휘했던 실무 책임자로서의 `선거 패배 책임론’을 정면돌파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내 지역구(양천구)는 지난 14대 총선에서부터 내리 한나라당이 승리한 곳으로 참신한 인재에게 넘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총선 비례대표나 다른 지역구 출마는 물론 내년 대선 이전까지 각종 재ㆍ보선에도 출마하지 않을 것” 이라고 했으나 “(불출마는) 대선에서의 정권재창출까지를 뜻한다”고 여운을 남겼다.

원 전 총장은 또 “내년 총선은 2004년 탄핵 직후 총선보다 더 어려울 것” 이라며 “한나라당은 2004년 천막당사 정신으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나경원 전 최고위원과의 후보단일화 전망에 대해 “고려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밝혀 이번 전대에서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이번 전대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당 화합”이라고 전제한 뒤 “민심 이반에 대한 대책과 소통의 문제, 책임있는 개혁정책 추진 등도 한나라당의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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