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20일 코스피지수가 대외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전 저점(2030선)의 지지는 기대할 만 하다는 분석이다.

이 증권사 송창성 연구원은 "이번 주에는 EU(유럽연합) 재무장관회의, EU 정상회담,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결정 등이 예정돼 있다"며 "그리스 재정문제와 미국 양적완화 정책, 미국 경기침체라는 주요 대외변수의 향후 방향성이 정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전 보다 중요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리스 재정문제에 대한 해결 실마리는 찾을 것으로 기대했다. 민간채권자의 분담 여부에 관해 독일이 ECB(유럽중앙은행)의 의견을 수용하면서 양보하는 쪽으로 협상이 진행되는 것으로 보여 그리스 추가 지원에 대한 기본적 합의가 도출될 것이란 전망이다.

FOMC 회의에서는 3차 양적완화정책(QE3)이 나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봤다. 다만 미 주택시장 침체와 고용부진을 어떤 식으로 풀어가야 할지에 대한 대응방안이 나오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감소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란 예상이다.

송 연구원은 "FOMC 회의 결과가 부정적이더라도 미국 경제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이미 감소한 상태"라며 "예상 외 강한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와 더불어 이번 주 발표될 5월 기존주택판매건수,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자수, 5월 신규주택판매건수, 1분기 GDP(국내총생산) 및 5월 내구재 주문액 등 미국 경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주요 지표들을 챙겨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송 연구원은 "대외 변수를 앞두고 코스피지수의 변동성이 커질 수도 있지만 흐름 상 대응할 준비는 되어 있다"며 "2030선에서의 지지를 기대하며 화학과 정유, 자동차 업종 등 기존 주도주를 주목하는 것이 좋다"고 추천했다.

이어 "IT(전기전자) 업종이 하락하면 저가 분할매수 대응이 필요하다"며 "건설과 조선 업종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부분도 기억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