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역외 시장의 영향으로 1080원 하향 진입을 시도할 전망이다.

지난 주말 원·달러 환율은 그리스 관련 우려와 기대가 혼재된 가운데 전일보다 4원 하락한 1085.9원에 장을 마감했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81.5~108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스와프포인트를 고려한 현물 종가 대비 5.6원 이상 낮은 수준이다.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팀장은 "지난주 미 달러화의 상승과 증시 불안에도 원·달러 환율은 1090원의 강력한 저항을 확인했다"며 "이번 주에도 좁게는 1075-1085원, 넓게는 1070~1090원의 박스권 인식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팀장은 "이날 서울환시 환율은 지난밤 미 달러화의 하락세를 반영한 1080원 하향 테스트가 우선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제한적인 1080원 하향테스트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 연구원은 "지난밤 역외환율은 그리스 지원과 관련한 미 달러화 대비 유로화 환율의 반등과 중국 위안화 절상과 관련한 기대 등의 영향으로 1080원 부근으로 하락했다"며 "서울환시 환율도 이에 하락압력을 받으며 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변 연구원은 "그리스 관련 지원 논의에 대한 불확실성에 유로 반등세가 견조하지 못한 가운데 중국 재료에 대한 선반영 인식 등으로 하락 압력 역시 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번 주 예정된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관련 일정과 21-22일에 있을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이 포지션 플레이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우리선물 1075~1085원 △삼성선물 1078~1086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