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39·KB금융그룹)이 US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선수로는 역대 최고성적을 냈다.

양용은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CC 블루코스(파71)에서 끝난 대회에서 4라운드합계 6언더파 278타(68·69·70·71)를 기록,공동 3위를 차지했다.

한국선수가 US오픈에서 3위를 기록한 것은 역대 최고기록이다.종전 최고기록은 최경주(41·SK텔레콤)가 2005년도 대회에서 기록한 공동 15위다.

양용은은 그러나 최종일 이븐파로 주춤하며 아시아 선수 최고성적 기록은 내지 못했다.역대 US오픈에서 아시아선수 최고기록은 이사오 아오키(일본)와 첸체충(대만)이 갖고 있는 2위다.아오키는 1980년에,첸체충은 1985년에 각각 2위를 차지했다.

한국(계) 선수들은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역대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11명이 출전한 가운데 7명이나 커트를 통과했다.김경태(25·신한금융그룹) 김도훈(22·넥슨) 노승열(20·타이틀리스트)은 나란히 합계 2오버파 286타로 공동 30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강성훈(24·신한금융그룹)은 3오버파 287타로 공동 39위,배상문(25·키움증권)은 4오버파 288타로 공동 42위,앤서니 김(26·나이키골프)은 7오버파 291타로 공동 54위에 각각 자리잡았다.

유럽골프의 ‘샛별’ 로리 매킬로이(21·북아일랜드)는 대회신기록인 합계 16언더파 268타(65·66·68·69)로 제이슨 데이(호주)를 8타로 따돌리고 메이저 첫승을 올렸다.이 대회에서만 다섯 차례 2위를 기록한 필 미켈슨(40·미국)은 앤서니 김과 같은 54위에 머물렀다.

김경수 한경닷컴 골프팀장 ksmk@hankyung.com